필름카메라 열여섯번째롤: Fuji / Eterna 250D 🥰 백만년만에 수도권을 벗어나서, 대자연을 느끼고 온 이번 여행. 집-학교 혹은 집-회사밖에 안하던 나이기에 체력이 엄청나게 딸려서 동행자분들께 죄송한 마음을...ㅠ.ㅠ....갖고있다. 근데 정말 맛있고, 즐거운 여행이었다 굳. 이 곳은 섬진강. 재첩국수를 먹고 앞에 펼쳐진 굽이굽이 섬진강을 담아보았다. 햇빛이 들어 반짝, 일렁이는 윤슬까지 완-벽한 사진. 그리고 첫번째 사진에 보면 살짝 필름이 탄 곳이 보인다. 저런 게 필름의 매력인 듯 싶다. 남해의 다랭이마을. 유채꽃이 화사하게 피었다. 꽃너머로 보이는 바다 풍경이 참 예뻐서, 찍어본 사진. 혼자 너무 마음에 들어서 뿌듯해하는 중이다. 조만간 이 사진들 모아서 엽서로 만들어봐야겠다. 자갈?바위?가 깔린 해안가를 올리고싶었는데, 회사 동료분이 등장하셨..
필름카메라 열다섯번째롤: Lomo / Color 400 처음 써보는 로모그래피 필름. 감도 400이니, 적당히 햇빛이 도와준다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카메라를 들었던 그 시간들을 다시 톺아보고있다. 사실 저번 필름에도 있었던 날이다. ㅎㅎ 승연이가 우리 동네까지 놀러온 날. 항상 공부하느라 바쁘고, 일하느라 바쁘면서, 내 힘든 얘기 다 들어주고 나 보러 우리 학교니 우리 동네니 다 행차해주는 승연이. 말로는 못한 것 같은데,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꼭 오글거리는 내 마음을 언젠가는 전하리라. (이걸 설마 보진않겠지 우하하) 덧) 필름카메라 특성. 작정하고 필름을 하루에 다 쓰는게 아니면, 애매하게 꼭 끊긴다. 그래서 더 재밌기도 하고. 가연이네 동네에 놀러간 날. 이게 벌써 작년 10월이다. 딱 초가을이라서, 해도 적당했고 날씨도 참 좋았다. 가연이네 집에..
필름카메라 열네번째 롤: Kodak Portra 800 내가 제~일 좋아하는 포트라 필름이다. 대신 무쟈게 비싼 포트라800. 감도가 높아서, 어두운 곳이나 실내에서도 색감을 잘 담아내는 반면, 자글자글한 그레인효과를 준 듯한 이 필름 최고다. 내 기준, 필름카메라의 매력을 가장 잘 살려주는 필름이 아닐까 싶다. 코로나 이전인데,,,, 이제 벌써 재작년이다. 2018년 12월. 아 이때 너무 신나서 올세인츠 스웨이드자켓을 사버린 나✌ 이것도 코로나 이전이다. 진짜 마스크안쓰던 시절 기억도 안난다. 힙지로팸의 이름이 생긴 계기. (그 이후로 한번도 안간 건 비밀이다.) 눈이 와서 찍어본 나무. 무언가 맞지않는 수직, 수평, 왜곡. . .찜찜한 이 사진. 하여튼 눈은 보는 것만 좋다. 이건 작년인데, 올해의 눈은 정말 오랜만에 많이 내렸다. 많은 사람들이 불편함..
필름카메라 열세번째 롤: Kleiner Momentsammler 400 독일의 'Kleiner Momentsammler'single use camera'. 일회용 필름카메라인데, 초점도 (의외로) 잘 맞고 색감도 참 예쁘고, 가볍고(중요) 내 최애란 말이다 말. 마지막 보너스 필름이 있나? 하고 찍어봤더니 화르르 타버린 마지막 사진. 이 사진엔 나름의 스토리가 있다. 줌 가입하면, 구글 사진이 프사로 바로 연결되는지 몰랐던 나. 실시간 수업에 1학년때 사진이 걸려있는데 그게 유튜브에 박제되었음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그래서 급하게 탄 필름사진으로 바꿔봤더니 또 박제되었다(ㅋㅋㅋ). 나의 러블리 마이럽들.. 내 생일날 축하해준 사랑둥이들 💕💋💕 어색하다면서 분위기있게 정말 잘 나왔다 ! ! ! ! ! 좋아 좋아 ! ! ! ! ! ! 그냥 약속 없이 만났는데, 아이보리 니트를..
필름카메라 열두번째 롤: Konica Professional 160 가연이랑 놀러(?)갔던 엘리 카메라의 빈티지 필름 마켓 이후, 빈티지 필름에 꽂혀서... 무려 만오천원을 주고 코니카 필름 1개를 샀다(......). 역시 필카는 취미로 삼기엔 좀 힘들어. 등골 빠지는 학생1... 기대하는 마음 100으로 필름을 장착하고, 진짜 오랜만에 만나는 나의 사랑 승연이를 필름에 담았다. 선릉역에 있는, 이름 뭐더라.. 티컬렉션? 유명한 카페다. 나는 현미커피라는 개비싼 커피 마시는중. . . 배고파서 현기증나니까 햄버거 빨리 주세요. 🍔🍔 사주보러 가던 날의 마이러부 스위리 연정이. 이건 무슨 감성인지 모르겠지만, 신발샷을 찍어봤다. 책발전소 위례에 다시 찾아온 그들. 무슨 책을 그렇게 열심히 보시나요오 이렇게 찍힐 줄은 몰랐지.. 밀크초콜렛 딸기라떼 크림라떼 생딸기와플이다...
필름카메라 열한번째 롤: Kodak Ultra Max 400 어무니한테 코니카 빈티지필름 산거 자랑하니, 그게 자랑거리냐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옷장에도 필름 몇 개 있을거라며 끙차끙차 꺼내주셨다. 몇 개라고 했지만,,, 두 개가 발견되었고 ㅋ 그 중 하나는 다 사용한 필름이었다. 사실 난 그게 더 짜릿해-!!!!!!!!! 무슨 사진이 들어있을지 너무 궁금해!!!!!!!!!!!!!!!!!!!!!!! 엄마 젊었을 적 사진일 까- 아빠랑 데이트하며 찍은 사진이 있으려나! 내가 태어나기 전의 엄마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혼자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현상된 필름에는 이혜승이 한 가득이었다. 엄마의 젊은 시절에는 이혜승과 이혜은이 전부였구나 ..... 내가 잘할게......😢💙 나의 8-9살 시절, 이제 흐릿한 기억들 뿐. 이 필름으로 '나를 사랑하는 우리 어무니의 시선에서 본..
필름카메라 열번째 롤: Kodak Gold 200 2019년 10월의 어느 날들 사랑하는 CJ UNIT 1기와의 첫 회식을 갖던 날이다. 필름을 맡기러 일찍 나와서 혼자 하염없이 걷고 걷고 걷고 청계천에 앉아 혼자 책을 읽었다. 이 고요함이 너무 좋아.... 그리고 시간에 맞추어 간 CJ UNIT 1기 회식. 갑자기 단장 한마디 하라고 하셔서 당-황했고, 울 동윤 생일 너무 축하했고, 재밌었고, 소중했던 시간들. 현상한 사진이 올라온 날이 우리 활동 해단식 날이었는데, 동윤 건희랑 같이 이 사진 보면서 약간 추억에 젖었었다는 후문이다. 성질 급한 나를 챙겨주어 고맙다 동윤 건이...사랑헤.. 2019년 11월의 어느 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 드린 어느 날의 어느 공간. 그대가 좋아하던 공간에 그대를 놓아드림에 마음이 편안해졌다. 사랑하는 만큼 표..
필름카메라 아홉번째 롤: Kodak Gold 200 HKG SOHO, 영화 중경삼림에 등장한 홍콩의 명물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전엔 여기를 찾아왔지만, 오늘의 우리에게는 교통수단. 타고 올라가다 뒤에서 엄마를 한 컷 찍었는데, 홍콩 영화 한 장면 같아서 참 마음에 든다. 사진 스킬은 0이지만 피사체에 대한 애정은 100이니까~ 홍콩하면 생각나는 빨간 TAXI. 뭔가 내가 이번 여행에서 찍은 사진 중에 가장 홍콩스럽지 않았나 싶다. 야시장에 구경가다가, 갑자기 헉 이거 너무 홍콩의 밤인걸? 하고 후레시 터트려 찍어버림(ㅋㅋㅋㅋㅋㅋㅋ) 앞에 외국인 아저씨.... 빨간 불에 정말 당당하게 건너가시는데, 너무 익숙한 광경이고....^__^ 와중에 머쓱하긴 했는지, 내 후레시에 놀라 뒤돌아 보셨다는 후문이다. 홍콩의 밤도 사람이 많아서 참 좋다. 한국같아!!..
필름카메라 여덟번째 롤: Kleiner Momentsammler 400 언니가 독일 갔을 때 DM에서 사다준 일회용 필름 카메라이다. 여행 가서 각 나라의 필름을 사보는 게 내 로망인데_ㅠ,ㅠ _아직 직접 사본 적은 없다.... 힝.. 언니한테 부탁 부탁을 해서 겨우 받은 파라다이스 모먼트.. 어쩌고 저쩌고 카메라이다. 독일어를 모르다 보니 어떤 필름이 들어간 건 지도 잘 모르겠고 하여튼 간에 감도는 400, 27컷, 플래시 내장, 가격은 5.90유로였나 대강 그 정도 한다. 내 올림푸스 카메라가 넘 뚠뚠해서 바다 가는 날 가벼운 이 친구를 데리고 나갔지롱-! DRAGON'S BACK 트래킹, 참 힘든 2019년을 보내고 있었어서, 도시!!!!!!!!!!!!! 여행을 좋아하던 내가 엄마랑 언니를 졸라서 바다를 보러 근교로 나갔다. 홍콩에서 바다 보는 거 좀 특이하긴 한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