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코딩 테스트... 끝나고 엉엉엉 울었다. 겨우 겨우 잡은, 첫 기회를 내가 내 발로 뻥 차버린 것 같아서...ㅠ
정말 이 기회 하나 잡기가 얼마나 힘들었는데, 고작 테크 스크리닝에서 떨어지냐 하면서 엉엉 울었다.
떨어지면 떨어졌다 연락 하나 주지 않는 회사에,, 1주일을 꼬박 힘들어하며 기다렸다.
(사실 다른 면접들도 있어서 그거 준비하느라 정신없긴 했음)
프랑스 이직기 #4: 첫 tech screening interview
지난 인터뷰 직후, 1차 tech 면접이 잡혔다. 작년에 라이브로 코딩하는 테스트는 해봤지만, 단 하나도 준비되어있지 않은 상황에서 했던 것이고... 이번엔 알고리즘 나름 열심히 공부해서 면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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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ddenly I got an email
정말 정말 정확히 일주일이 지난 후, 메일이 왔다. 자려고 누웠는데, 한국 시간 새벽 1시쯤 왔나보다.
합/불 메일도 아니고, 바로 월요일에 Post interview debrief call 스케줄을 잡아서 보내셨다...!
정말 처음 들어본 debrief call 🤔 구글링을 열심히 해본 결과, 아직 결정된 단계가 아니어서 추가 질문을 더 한다거나 아니면, 정말 인터뷰에 대한 피드백 및 불합격 안내를 위한 것이라고 하더라...
한국인인 나는, 아니.. 그냥 이메일로 떨어졌다고 하지 왜 얼굴보고 민망하게 떨어트리냐며 걱정으로 주말을 지냈다.
D-DAY
당일, 다행히(?) 미리 휴가를 쓴 상태였고, 일정이 있어 호다닥 다녀와서 저녁에 딱 컴퓨터 앞에 앉았다.
떨려서 주절주절 혼자 카메라보고 말하면서 긴장도 풀었다.
리쿠르터가 들어왔고, 벌써 4번째 보는거라ㅋㅋㅋ 꽤나 친근해져서 잘 지냈냐~ 인사를 묻는데 내가 머뭇거리자, 무슨 일있냐고 시간 있으니 말해도 된다고 ㅋㅋㅋㅋㅋ하셨다ㅋㅋㅋㅋㅋ 너네 회사 떨어진 것 같아서 울었다고 할 순 없잖아요... 멋 없게 시리..
그냥 요즘 일이 많았다고 했다. work work work 이었다고ㅎㅎ 맞긴 맞음.. 매일 저녁에 북미팀이랑 미팅중입니다...휴
하튼 그러고 본론으로 넘어가서,
💬리쿠르터: 인터뷰 어땠어?
👩🏻💻나: 솔직하게 말하자면, 첫번째 문제 바이너리 서치는 잘 풀었거든? 근데 응용 문제는 제대로 못풀었어. 그래서 나한테는 퍼펙트한 인터뷰는 아니었어. 아 인터뷰 자체는 너무 훌륭했고, 인터뷰어도 정말 잘 들어주고 친절했어.
💬리쿠르터: 응~ 근데 잘 됐어. 너랑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로 결정했어. 네가 말한 대로, 응용 문제에는 시간 배분을 잘 못한 건 사실이지만, 인터뷰어가 너의 탄탄한 기초 실력과 설명을 잘 하면서 풀어낸 점, 그리고 빠르게 구현해낸 점을 높이 샀어.
👩🏻💻나: (입틀막)(솔직히 왜 붙여줬는 지 모르겠...)
말이 되냐고요 !!!!!!!!!!!!!!!!!!!!!!!! 진짜 이 미팅 끝나자마자 소리 빼애애애액 지르면서 뛰쳐나가서 나 합격했어 !!!!!!!!!!!!!!!!!!!!!!!라고 했다.
어머니는 최합인 줄알고, 안아주셨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 나 면접 더 남긴했어... 라며 뻘줌한 마무리를 했다는 후문.
Next steps
이제 다음은 2차 테크 면접이다. 이후, 파이널도 있는데, 사실 테크면접 다 통과하면 파이널은 거의 처우 협의 정도 수준이라는 것 같았다.
2차 테크 면접이 진짜 엄청난 큰 산인데, 코딩 1시간(real world 문제일 수 도, 더 복잡한 알고리즘 문제일 수도 ) + Ops 1시간 + Design 1시간 이렇게 본다. 팔란티어랑 3시간 면접보고 탈탈 털렸던 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나서 벌써 힘들지만, 그때보다 성장한 내가 잘 해내지않을까 싶다.
열심히 준비하고, 공부하고 최선을 다해보겠다.
오늘도 또 기회를 얻게 되어, 감사한 마음으로 공부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