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France

프랑스 개발자 이직기 #8: 미쿡 하드웨어 회사와 하이어링 매니저 인터뷰

지난 글에서 작성했었던 이 미국 하드웨어 회사 파리 지사와의 매니저 인터뷰를 보고왔다. 
아주 따끈따끈한 후기다... 2시간 전에 끝나고 밥먹고 쓰는 후기이므로ㅎ

 

프랑스 개발자 이직기 #6: 미쿡 하드웨어 회사 in Paris

내가 2025년 1월 1일부터 지금까지 지원한 회사들이다. 지금까지는 105개를 지원했다. 한국 회사도 하나 있긴 한데, 최종 면접에 불참하였기에.. 껄껄지금 글에서 얘기하려고하는 회사는 미국의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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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질문들

 

내 예상대로, 내가 조인하면 팀장이 될 매니저는 굉장히 기초적인 것을 중시하는 사람이었다. 

사실 데브옵스 엔지니어로서 필수인 k8s를 프로덕션에서 사용해보지 못한게, 내 스스로 작아지는 포인트라서, 쿠버네티스 질문이 들어올까봐 정말 혼자 엄청 공부하고 왔다. 근데 이게 웬걸 ? 정말 CS에 관련된 걸 계속 물어보시는 것이었다....

리눅스 운영을 했으면 뭘 해봤는 지, AWS를 처음 팀에서 사용하게 된 계기, 어떤 거 써봤는지, 어떻게 구성했는지, 
ssh 퍼블릭-프라이빗 키가 어떻게 매칭되는지, authorized_keys 파일이 뭔지, 
Git에 대해 얼마나 아는지, 커밋이 뭔지, 커밋에는 어떤 정보가 담겨있는지, 그리고 브랜치룰들에 대해 물어보셨다.

학생때부터 옛날 스타트업 다닐 때까지는 빠삭하게 꿰고있던 것들에 대해 주로 물어보셨는데, 
영어로 설명하는 게 사실 어렵기도 했고 지금은 알면서도 말로 설명하려니 잘 안나오는 그런 ...수준이어서 ㅠㅋㅋㅋㅋㅋ진땀을 뺐다.

그래도 막 압박하는 분위기는 아니었고, 어느정도 설명을 해주면서 내가 추론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 
그래서 나는 ~~까지 아는데, 너의 설명을 들어보니 ***하다고 추론된다. 이런 식으로 대답을 했고, 그게 내가 원하는 대답이었어. 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정말 휴~~~했다. 

그 이외에는 소프트 스킬들 질문이었는데, 이것도 사실 좀 답이 정해져있었다. 어떻게 내가 우선순위를 정하는 지, 그리고 팀원과 갈등이 있었을 떄 어떻게 해결했는지, 등... 아 왜 여기 오고싶은지, 왜 "파리"에 오고 싶은지..? 뭐 그냥 이건 대충 예상 질문 리스트에 있었던 것들이었다. 

그리고 전.혀. 코딩테스트에 대한 질문은 하.나.도. 없었다. 그냥 네트워크, 도커, 쿠버네티스, 테라폼, 앤서블 공부한 사람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히려 좋아...네..... ㅠㅠ 이번 단계 넘어가면, 팀원들이랑 culture-fit 체크하는 단계라서, 사실 어렵지않을 것 같다. 나는 새로운 사람들 만나는 것도 좋아하기때문에 어떻게 사람들한테 호감을 사는 지도 잘 앎..후후...

그러니 이번 면접에서 잘 통과했음 좋겠다.  면접 분위기도 좋았고, 내가 아는 선에서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면접을 봤고 후회는 없다. 좀 더 정돈해서 말할 수 있었다면? 이라는 정도의 아쉬움 뿐이다. 잘 되면 정말 감사드리고, 잘 안되더라도 매니저들과의 핏이 안맞아서?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나는 최선을 다했다... ! 그러니까 ... 이 미쿡 하드웨어회사 시리즈를 쭉..이어서 쓰..고싶다....붙여주세요....🙏🏻

 


3/18 update: 떨어졌다. 2주를 꼬박 기다렸는데, 원하던 결과가 아니라서 많이 힘들었다. 

그치만, 이 인터뷰도 좋은 경험이었기에 이 기회를 발판 삼아 더 나아가보자 ! 

100개를 떨어지든 200개를 떨어지든, 1개만 붙으면 되니까, 누가 이기나 해보자는 마음으로 오늘도 마음을 다 잡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