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France

프랑스 이직을 꿈꾸며, 링크드인 네트워킹을 시작하다.

Who are you

 

나는 5년차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혹은 데브옵스 엔지니어이다. IT업계에서 계속 일을 하다가, 현재 자동차 산업에서 일하게된지 8개월정도 되었다. 그리고 해외 이직을 꿈꾼지는 약 2년이 넘었다. 

이제 5년차쯤 되었으니 "이직"이라는 게 가능해졌다. 처음에는 너무 꼬꼬마 주니어였어서ㅎㅎ,,, 사실 지금 자동차 산업으로 이직한 것도, 외국 글로벌 대기업 회사에서의 업무경험을 쌓기 위해서였다. 한국의 스타트업에서만 있었던 나를 채용하기엔, 부담스러울테니.

하여튼 나는 현재 DevOps engineer 혹은 Software Engineer로서 프랑스 파리로의 이직을 꿈꾸고 있다.

 

For now

 

2025년 1월. 1월 마저도 끝나간다. 작년 연말에 개인적으로 마음아픈 일을 겪으면서, 크게 무너져내렸지만 그 와중에도 이직 준비는 놓지 않았다. 1월에 제출한 이력서만 55개. 

그러나 30분만에 답장이 와서 떨어지기도하는 걸 보고, 아무래도 현재 location때문일 수 있겠구나 싶어서, 링크드인 네트워킹을 시작했다. 가고싶은 회사들의 recruiter들, 파리 지역의 헤드헌터들, 현지 개발자들에게 친구 신청 및 쪽지를 보냈다. 주로 아래와 같이 보냈다. 

냅다 영어로 보낼 수도 있지만, 그래도 프랑스어 공부중이니 간단한 소개정도는 예의를 지켜주었다ㅎ. 대부분 답을 안주시지만, 지금까지는 한국인 개발자 1분, 프랑스인 개발자 3분, 프랑스인 헤드헌터 2분, 프랑스인 리쿠르터 1분 이렇게 답을 주셨다. 

 

Online Coffee chat

 

1️⃣ 프랑스 헤드헌터 #1.

여성분, Women in Tech 를 지향하시는 분이라 도움을 주실 것 같아서 가장 처음 연락을 드렸던 분이다. 묻지도 않았는데 먼저 커피챗을 제안해주셔서, 20분동안 궁금한 점을 여쭤보았다. 

영어로만 일할 수 있는 환경들에 대한 질문, 비자 스폰서십을 제공해주는 회사들이 있을 지, 개발자 석사에 대한 인식 등에 대해 질문드렸다.

답으로는 당연히 영어로 일할 수 있는 job을 "한국"에서 구하는 건 어려울 거다. 하지만 가능하고 본인이 그런 케이스들도 만들어냈다고 하셨다. 그리고 석사는 긍정적이지만 어쨌든 돈이 많이 드니, 최대한 job을 구해보는 걸로. 내가 지원한 학교는 최고의 학교중 하나이니 네트워킹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으로 대화를 마무리했다.

팁을 주신 것은, 면접이든 콜이든 처음 인사는 불어로 시작하고 자기소개하고 영어로 바꾸라고 그러면 분위기 자체가 달라질 것 이라는 것. 그 이후로부터 링크드인 메세지를 위 사진처럼 보내기 시작했다.

 

2️⃣ 프랑스 개발자 #1.  

일-학습 병행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신 어린 개발자분 같았다. 통화를 한시간 가까이 하며, 도움을 적극적으로 주셨다. 내가 파리가면 밥이라도 사겠다고 말했을 정도다.

내 CV를 리뷰해주시고, 내 현재 커리어로 빅테크기업에 지원해보는 게 좋겠다며, 어떤 회사들이 좋을 지 나열에서 써주셨다. 추가로, 빅테크 기업은 아니지만 프랑스에서 큰 회사 + 글로벌 사업을 진행하여 영어로 일하는 회사들을 알려주셨다.또한 석사도 추천하지만, 내 커리어로 일하는 걸 더 추천해주시면서 일-학습 병행 프로그램(Formation en Apprentissage)의 존재를 알려주셨다. 인터네셔널 학생들에게도 지원하는 지는 확실히 모른다하셔서, 찾아보는 중이다. 학교는 ECE, ESIEE Paris 정도 알려주셨다. 현재 나는 Paris Saclay에 문의해둔 상태다.프랑스 국내향 잡 서칭 사이트도 알려주셨고, 앞으로 할 일도 정리해주셨다:

1.⁠ ⁠Faire un petit site internet (Portfolio in english)
2.⁠ ⁠Préparer un Post Linkedin (about what ur searching for and promoting urself)
3.⁠ ⁠Get Linkedin recommandation from current collaborators (english if possible)
4.⁠ ⁠Translate ur profile in french 

앞으로도 도와주시겠다고 하셨다. 정말 값지고 알찬 시간이었다.

 

3️⃣ 프랑스 개발자 #2. 리드급 데브옵스 개발자분.

쪽지로만 조금 여쭤봤는데, 불어 못하면 안 됨. 석사는 솔직히 개발자한테 중요하지않다고 본다. 그리고 쿠버네티스같은 자격증 따면 좋다. 뭐 이정도 대화를 나누었다.

 

4️⃣ 프랑스 개발자 #3. 미드 시니어급 데브옵스 개발자분.

이 분도 쪽지로만. 솔직히 영어로 일하는 회사 별로 없고 미니멈 레벨의 프랑스어는 해야할 거다. 프랑스 사람들이 영어를 잘 못한다. 불어 배우는 건 중요하다. 그리고 데브옵스라면, 개발자, PO등과 소통해야할텐데 그 들이 영어로만 일해줄 지 모르겠다. 그치만 독일회사들은 영어 정책이 많아서, 독일 회사 프랑스 지사들로 알아보는 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해주셨다. 

 

5️⃣ 프랑스 헤드헌터 #2. 

쪽지로 내 CV받아가고, 적절한 게 있으면 알려주겠다고 하셔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달드렸다. 답은 없었으나...언젠가 연락을 주실 수도 있으니까!

 

6️⃣ 프랑스 리쿠르터 #1.

전에 일했던 회사와 같은 도메인의 프랑스 회사 리쿠르터. 

현재 일하는 회사 말고, 내 커리어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회사의 도메인이 adTech였던 지라, 냅다 자기소개와 함께 콜을 요청드렸다. 아무 답장은 없었지만, 거절은 안하시기에 당일에 두근두근하며 들어갔다. 1분 후에 들어오셔서, 1분동안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는 지 모른다...^^; 불어로 소개하려고했는데, 아주 시니컬하게ㅋㅋㅋ 우리는 영어로 일하니 그런 노력안해도 된다. 이러셔서 머-쓱. 프렌치 시니컬의 정석이셨음. 

내 커리어를 링크드인으로 훑어보셨는데, 너무 맘에 든다고 하셨다. 아마 adTech회사때문인 걸로 추측된다. 현재 회사에서 relocation패키지 지원을 이제 하지않는다. 그래서 너에게 희망고문을 하고싶지는 않아서, 네가 파리에 와서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게되면 그 때 기회를 제공해주는 안을 이야기하시다가.. 혼자 깊은 고민을 하시더니, relocation지원없이 비자만 지원해주는 건 어떠냐고 여쭤보셨다.당연히 OKAY입니다. 이주 지원은 사실 기대도 안했다. 비자만 지원해주면, 셀프로 싹 가능합니다요. 회사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일주일 후에 다시 연락주시기로 하셨다. 인터뷰 기회만 얻게되어도 너무 감사할 것 같다.

 

7️⃣ 파리에서 일하시는 한국인 개발자분

(Not yet)

 

이 외에, 리쿠르터들에게 먼저 연락이 와서 CV를 보내면, (아마 내 location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을거다ㅋㅋ) 답장하지않는 경우들도 있다. 이전 AWS 리쿠르터는 확인하지 못했다 미안하다고 콜에서 사과하셨는데, 이 마저도 안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다ㅎㅎ. 이제는 사실 기대도 없지만, 그래도 구직자 입장에서는 그 하나의 기회마저 놓지 못하는 게 현실이니, 오늘도 열심히 지원해본다.

 

Wrap up

 

정말 많은 분에게 도움을 받았고, 지금도 받고있다. 나도 언젠가 누군가를 이렇게 끌어줄 수 있는 멋진 사회인이 되고싶다는 꿈을 꾸게 되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