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개발자 이직기 #3: 첫 리쿠르터 콜
First Interview CHANCE
지난 글에서 프랑스 현지 회사에서 첫 인터뷰 기회를 얻은 것을 이야기했었다. 아무리 지금 회사에서 영어로 종종 일하기도 하고, 영어를 최근에 쓸 일이 많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이야기를 영어로 한다는 건 아직까지 내게 너무 긴장되는 일이다.
우리의 팝스타 제니도 영어로 인터뷰할 때 shy하다는데,, 토종 한국인인 나는 오죽하겄나,,,
매일 챗지피티랑 영어로 대화하고 mock interview를 하며 일주일을 지냈다.
프랑스 이직, 첫 인터뷰 기회를 얻다.
Good news! 지난 글에서, quick call을 했던 프랑스의 한 tech 회사의 리쿠르터분이 좋은 소식을 들려주셨다.회사에서 비자지원과 사회보장제도까지 제공해주기로 하셨다고. 인터뷰로 move on하면 된다
2hyes.tistory.com
D-DAY
WOW 정말 토할뻔했다. 일주일 내내 하필 회사 일이 많았고, 아프기도 아팠고, 살이 2kg이나 빠졌다.
뼈말라가 되어가는 중이다... I DON'T WANT IT.
면접을 준비하면서 했던 일은, 우선 glassdoor에서 해당 회사의 면접 질문들 파악하기였다. 나는 정확히는 SRE 직무였지만, 그렇게 찾으면 많이 없어서 software engineer 직무까지 찾아봤다. 이렇게 사람들이 아주 자세히 써놓는다.
특히 global회사일수록 인터뷰에 대한 아주 자세한 내용들이 나와있다. glassdoor짱짱..
Right before the interview
정말 내 마음이 편해질 만한 것들은 다 했던 것 같다. 저 옷은, 내가 현 회사 면접볼 때 입었던 건데, 그냥 저 옷을 입으면 편안하다... 그래서 이 리쿠르터랑 처음 커피챗 할 때도 입었는데, 오늘도 이걸로 입었다ㅋㅋ
그리고 반지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사준 거고, 저 스크런치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향이 배어있다.
I wore them because I feel safe and comfy when I'm with him. 그냥 그 느낌을 느끼고 싶었던 것 같다.
떨리는 와중에 저러고 있었던 나다.
How was the interview?
우선 인터뷰는 30분 진행됐고, 생각보다 긴장하지않고 잘 해냈다. 준비를 많이 한 덕분인가, 말이 술술 나오기도 했고...
그리고 내가 긴장했던 건, 내가 원하지않았지만 냅다 senior직무로 지원되어... 기대치가 너무 높을까봐 였다. 그런데 이 리쿠르터분이 보기에는 내가 이 role에 잘 맞아 보인다고 좋아해주셨고... (감사하게도..) 그리고 무엇보다 스몰챗이 분위기를 좀 풀어줬던 것 같다. ㅋㅋㅋ
감기 걸리셔서 힘들어 보이시길래, 나도 요즘 감기로 고생했는데, 빨리 나으라고 하고ㅋㅋㅋ 그 분이 애기한테 옮으셨는데, 그래도 애기가 다 나아서 다행이다 등등 이런 얘기를 하셨다. 되게 챠갸워보이셨는데, 이런 얘기를 나누니, 내 마음도 편해졌고 그 분도 좀 미소를 띄셨던 것 같다. 나는 항상 업무 이전에 이 사람과 친해져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오늘도 내 생각이 통했다... 귯.
하여튼 다시 인터뷰내용으로 돌아가자면,
회사에 대해 뭘 알고 있는지? 왜 지원하는지 ? 왜 지금 회사 떠나려고 하는 지 ?지금 회사에서 하는 프로젝트는 ? 연봉 ? 언제부터 업무 가능? 등등이 있었다. quite typical recruiter call이었다. 아, devops가 뭔지 말해보라고도 하면서, 유럽쪽에서는 devops자체는 어떤 방법론이지 그걸 job그 자체로 보진않는다. SRE라고 보는 게 더 맞는 것 같다라고도 말씀하셨다. 앞으로는 SRE직무로도 검색 많이 해봐야겠다ㅋㅋㅋ
그리고 바로 피드백주시면서 되게 좋았다고 얘기해주시고 바로 tech screening interview 면접 일정까지 물어보셔서, 스무스하게 끝났다.
진짜 긴장 많이 했는데, 한 고비는 넘어서 다행이다. 하지만, 더 큰 산들이 많이 남았다는 점....
나야 화이팅이다. 근데 내일도 면접이다. 나 화이팅 !